따뜻하고 깊어지고 싶은 끄적임

Deeply Tenderly

《숨》 마음이 지칠 땐 사랑에 보답할 여유가 없다

마음이 지칠 땐 사랑에 보답할 여유가 없다. 

잠시 숨 돌릴 틈조차 얼마나 귀한지, 그 순간을 누구와 나눌 여유란 없다. 혼자 쓰러져 쌔근쌔근. 그저 숨을 쉬는 것만이 필요할 뿐. 사랑을 받는 것도 사치다.

참담해진 몰골은 내가 부서지지 않길 바라는 이들의 애정에 부합하지 않은지 오래. 한때 아늑함을 공유했던 그들에게 나는 더이상 같은 세상에 속하지 않는 거리감 마저 느껴진다. 혼자 헤쳐나가야 할 폭풍 속 그들의 위로는 의미없이 흩어질 뿐. 받을 그릇이 없는 나에게 계속 부어주는 사랑이 그저 흘러가버리는 것에 미안할 따름이다. 그래서 사랑이 괴롭기까지 한 순간도 있다.

그런 계절이 있다 삶에는. 사랑보다 생존, 구원이 절실한.